1장. 호흡계 예습: 12. 숨 쉴 때 가슴통이 작아지고 커지는 이유?
여명이와 유정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올 때 개천 길로 뛰어온다. 봄은 바람이 변덕쟁이고 쌀쌀맞다. 햇볕은 다정한데 바람이 심술꾸러기다. 여명이는 군청색 스웨터를 입고 유정이는 빨강 스웨터를 입었다. 둘의 스웨터는 할머니가 털실로 짜준 것이다. 배낭의 색은 스웨터와 같다. 바지는 둘 다 감색 골덴이다. 둘이 한참을 달리다가 숨을 헉헉거리며 멈춘다.
-아이 숨차 쉬었다 가자.-
-우리 너무 빨리 뛰었나 보다-
-맞아!-
-저기 가서 그네 위에서 쉬다 가자.-
개천가에 설치된 생활채육 시설의 그네에 나란히 앉아서 흔들거리며 호흡 이야기를 여명이 먼저 한다.
-우리 다음 주말에 인체여행 테마파크에 가서 호흡계 돌아보자고 할머니한테 이야기 하자.-
-그러자. 가기 전에 호흡에 대해서 예습 좀 더하고 가자. 소화계를 돌 때 보니까 미리 공부한 것은 잘 이해가 되는데 놓치고 간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해가 안 되더라.-
-그건 나도 그래 다행히 필기해 온 것을 다시 복습하니 조금 더 이해가 되더라.-
-그럼 우리가 호흡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미리 적어 놓았다가 할머니에게 이야기 해 달라고 하자.-
-그러자-
-유진이 자는 것을 보면 배가 볼록 나왔다 들어갔다 그런다.-
-여진이도 그러더라.-
-우린 어떨까?-
-우리가 잔 모습을 어떻게 아니.-
둘이 서로 보면서 웃는다.
-우리가 뛰면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 같더라.-
-맞아 가슴이 오르락내리락 그래.-
-그래 숨을 쉴 때는 가슴통이 움직여.-
-그거야 가슴 속에 허파가 있고 허파 속으로 공기가 들어가고 나오니까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지지.-
-그래 맞아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져.-
-어떻게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질까?-
-아무래도 할머니한테 물어봐야겠다.-
-그래-
둘이 대문에 들어서면서
-할머니!-
-할머니!-
외친다.
할머니가 거실 문을 열고는 들어오는 둘을 보면서
-왜?-
-우리 얼른 점심 먹고요. 왜 숨 쉴 때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지는지 알려 주세요.-
점심을 먹고는 여명이와 유정이가 거실의 둥근 상 앞에 앉는다. 여명이는 필기수첩을 가지고 오고 유정이는 그냥 앉아있다.
할머니가 작은 칠판을 가지고 와서 둥근 상 앞의 벽에 있는 못에 걸어 놓는다. 칠판을 걸어 놓은 벽은 할머니 방 문과 여명이 방 문 사이에 있다. 할머니는 둥근 상 앞에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다가 또는 아이들에게 때때로 공부를 시킬 적에 그 벽에 등을 기댄다.
할머니가 전화를 한다.
-사둔! 아이들 왔으니 여진이와 유진이 보내 주세요.-
-금방 데리고 갈 게요.-
다음에 인체여행 테마파크에 갈 때는 여진이와 유진이 그리고 아름아파트 할머니도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였다. 할머니 생각으로는 여진이와 유진이가 아직 어리지만 할머니의 인체여행 이야기를 조금씩 알아듣는 것이 대견스럽다.
할머니가 칠판에 가슴통의 뼈대를 그린다.
모두들 칠판을 본다.
-이게 가슴등뼈예요. 12개인데 이렇게 반 타원형의 갈비뼈가 양쪽으로 나와서 앞가슴으로 와서 가슴뼈에 붙어요. 아랫것 2개는 독립이지만요.-
그림을 열심히 그리던 여명이가
-종모양이네요.-
-그렇지. 종처럼 위가 좁아야 가슴통 양쪽에 어깨뼈가 붙고 팔뼈가 붙어 가슴통이 사각형이 된다. 우리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근육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갈비뼈 사이사이에 갈비뼈 사이근이 붙어서 틈새를 메우고 그 위에 어깨로, 목으로 근육이 연결된다. 다음에 이 가슴통 아래에는 옆으로 아주 질긴 근육으로 된 가로막이 처진다. 그럼 가슴통은 근육으로 싸이게 되어 움직일 수가 있다. 갈비뼈는 갈빗살에 의해서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해서 우리가 숨을 크게 쉬면 가슴이 위로 올라가면서 커지는 것을 보고 느낄 수가 있다.-
모두들 할머니의 이야기에 따라 숨을 크게 쉬고 가슴통을 내밀어 본다.
할머니는 이어서
-여기 가로막이 배 쪽으로 내려갔다 가슴 쪽으로 올라왔다 하면서 가슴통을 크게 했다 작게 했다 한다. 갈비뼈와 가로막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진다. 가슴통이 커지면 공기가 허파로 들어가고 가슴통이 작아지면 허파 속의 공기가 빠진다. 가슴통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은 호흡을 하기 위해서다.-
모두들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내뱉었다 하면서 자기들의 가슴통이 볼록 나오고 푹 들어가게 해 본다.
할머니는 이어서
-가슴통이 커지는 것은 갈빗살과 가로막의 운동으로 일어나고 이 둘의 운동이 바로 호흡운동이 된다. 호흡운동을 내일 이야기 하자.-
林光子 20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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